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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 MAGAZINE/2023

Singles 8월 | 인터뷰

제로베이스원이 고백한 청춘의 순간

 

하나의 팀으로 뭉친 아홉 소년이 데뷔 앨범을 들고 <싱글즈>를 만났다. 이제는 제로베이스원의 스토리를 담은 듯한 제목의 데뷔 앨범 <YOUTH IN THE SHADE>를 들을 때다.

 

 

성한빈

 

Q: 얼마 전 생일이었는데, 어떻게 하루를 보냈나? 
A: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는데, 멤버들이 맛있는 것 챙겨주고 축하해줬다. 미역국은 못 먹었다.(웃음)

Q: 팀의 일원이 된 것이 실감났겠다.
A: 바쁘고, 정신없지만 팀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생겼다는 건 확실해졌다. 누군가는 벌써부터 바빠서 힘들지 않냐고 물어본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내가 진짜로 원하던 게 이거였지!’ 하는 생각이 또렷해진다.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그냥 재미있다!

Q: 오늘 화보는 퍼퓸 브랜드 ‘클린’과 함께했다. 
A: 향수와 함께 하는 화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촬영 전 브랜드 이름을 듣고 반가웠다. 어렸을 때부터 애정하던 ‘클린’이어서다. 평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향을 좋아해 웜 코튼을 즐겨 썼다.

Q: <보이즈 플래닛>에서도 꾸준히 성적이 좋았다. 그때의 기분이 어땠는지. 
A: 압박감을 안고 가는 성격은 아니다. 그런데도 무대 전에는 많이 떨리더라. 프로그램을 하면서 두려움을 기대감이나 설렘으로 바꾸는 방법을 많이 터득했다.

Q: 쉽지 않은 일인데, 성한빈만의 방법이 있나? 
A: 무대가 끝난 뒤의 내 모습을 상상한다. 무대를 끝낸 후 작은 후회조차 남기지 않는 나를. ‘준비한 만큼만 하자’고 되뇌는데, 공연 하나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을 나를 믿기 때문이다.

Q: 청춘이란 무엇인 것 같나. 
A: 데뷔 앨범<YOUTH IN THE SHADE>의 메시지처럼 그림자 또한 청춘을 설명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감수성도 청춘이고.

Q: 스스로에게도 그림자 같았던 시기가 있는지. 
A: 다른 사람들보다 아이돌의 꿈을 꾸기 시작한 시기가 늦었다. 동경은 했으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어렵게 시작한 후에도 일이 쉽게 풀리진 않아 내게 아이돌이라는 꿈은 물에 녹아버리는 솜사탕처럼 느껴졌다. 너무 예뻐서 갖고 싶은데 잡기도 전에 사라져버리는.

Q: 이 기회가 더 소중하겠다. 
A: 먼 길을 돌아왔다. 이제는 여덟 명의 멤버와 다 같이 손을 마주 잡고 출발선에 선 기분이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Q: 데뷔 이후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
A: 나의 한계. 사실 한계는 내가 만드는 거고, 끝이 없겠지만 이 다음 계단은 어디까지일지, 내가 무엇까지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물론 무섭겠지. 하지만 기회는 손을 뻗는 사람에게 온다고 배웠다.

Q: 한계를 극복한 경험은.
A: <보이즈 플래닛>에서의 스타레벨 테스트 당시가 떠오른다. 동경하던 선배님들이 앞에 앉아 계셨는데도 이상하게 두렵기보다 ‘살다 보니까 이런 자리에도 오네. 모르겠다. 할 만큼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의 도전적인 마음은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한 작은 성공의 기억에서부터 온 것 같다. 큰 일을 이루기보다 일상에서의 작은 성공에서 비롯된 자기 믿음.

Q: 성한빈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강점은. 
A: 부드러움 속에 있는 강단? 방송에서는 따뜻하고, 단정한 모습이 자주 비춰졌다면 의외로 시원시원하고 생각보다 직설적인 면도 있다.

Q: 리더로서 좋은 덕목이겠다. 좋은 리더란 무엇일까?
A: 소통을 잘하는 리더. 리더란 팀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과 아주 다르더라. 소통을 잘하는 것, 현명한 것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매우 다르지 않나. 현명하게 판단하려고 고심한다. 고마운 건 멤버들이 그 시간을 충분히 기다려준다. 그래서 나다운 방식으로 더 노력해볼 수 있다.

Q: 10년 뒤에도 잊고 싶지 않은 마음은. 
A: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팬들의 사랑이 무조건적이란 걸 느낄 때가 많다. 그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것도 잘 안다. 그래서 내가 나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해야 팬들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좋아할 만한 사람이구나’ 하는 믿음을 주는 것. 그 마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잊고 싶지 않다.

 

 

리키

 

Q: <보이즈 플래닛> 출연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보았을 때 무엇이 달라졌나? 
A: 출연 당시엔 수많은 연습생 친구들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갔지만 지금은 제로베이스원 멤버들과 함께 눈앞에 있는 목표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하루 일과도 많이 달라졌다. 녹음, 안무 연습, 뮤직비디오 촬영, 화보 촬영 등 많은 일을 동시에 해내는 중이다.

Q: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A: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바를 자신 있게 보여준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듯하다. 

Q: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 다른 러블리한 성격도 한몫했다. 
A: 하하. 멋있어 보이고 싶을 때 조금 더 무게를 잡지만 둘 다 나의모습이다. 첫인상은 차가워 보이지만 편한 친구들과 있을 땐 장난도 많이 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다.

Q: 단 걸 좋아한다고 들었다. 한국에 오고 새롭게 좋아하게 된 달콤한 것은? 
A: 그 밥알이 있는 걸 뭐라고 하지? 아 식혜! 한국 친구의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식혜를 마셔본 적 있는데 정말 맛있었다. 달콤한 건 아니지만 한국 치킨도 무척 좋아한다. 브랜드를 맞힐 수 있을 정도다.

Q: 멤버들의 말에 따르면 항상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A: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고, 피부관리도 따로 하지 않는다. 다만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스스로 할 줄 알고,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이 명확해 그렇게 보인 듯하다.

Q: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은? 
A: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고 행동한다. 물론 역경이 있을 때도 있지만 더 먼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의 어려움에 동요되지 않으려 마인드컨트롤을 자주 한다.

Q: 데뷔 앨범명이 <YOUTH IN THE SHADE>다. 리키에게 청춘이란? 
A: 아이돌 데뷔라는 꿈을 갖고 연습을 시작하고, <보이즈 플래닛>에 참여해 친구들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제로베이스원으로 데뷔하게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흘러가고 있는 모든 시간이 청춘이라 생각한다.

Q: 리키의 최종 목표는? 
A: 나 만의 스타일이 확실한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다. ‘리키는 이런 스타일의 아티스트야’가 아닌 그 자체로 ‘리키 스타일’이 되고 싶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무대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를 잊지 않고 늘 무대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장하오

 

Q: 한국어 단어 중 ‘무대’를 가장 좋아한다고. 그 이유가 궁금하다.
A: 내가 한국에 온 이유이자 가장 간절히 바랐던 게 바로 무대니까. 같은 뜻의 중국어 단어와 발음도 비슷해 처음 듣는 순간부터 머릿속에 콕 박혔다.

Q: 그토록 염원했던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은? 
A: 아직 무대에 많이 서본 건 아니지만, 팬들의 환호를 듣는 순간 내가 정말 살아 있구나 싶어 행복했다.

Q: 데뷔가 결정된 이후 매일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은 어떤가? 
A: 모든 결과에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따른다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면 어떤 결과가 돌아오더라도 받아들인다. 아이돌의 꿈을 가지고 한국에 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반드시 데뷔할 수 있을 거란 믿음보단 정말 원하던 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바라던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Q: 스스로 생각하기에 운이 따르는 편 같나?
A: 다행히 운이 좋은 편 같다.(웃음) 그러나 내게 찾아온 행운 중 상당수는 주변 사람의 도움 덕분이란 사실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으려 한다.

Q: 어떤 걸 성취할 때 운과 노력 중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A: 따로 떼놓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타고난 능력이 좋은 것은 큰 행운인데 노력하지 않으면 언젠가 사라진다. 진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끝없는 노력은 필수다.

Q: 겁이 많은 편이라고. 장하오가 무서워하는 것은?
A: 뱀이나 벌레 같은 걸 ‘그냥’ 보는 건 괜찮다. 그런데 갑자기 불쑥 등장하는 상황에 약하다. 쉽게 놀라는 편이거든.

Q: 그렇다면 공포 영화도 싫어하겠다.
A: 친구들과 함께 보면 괜찮다. 서로 놀란 모습을 보고 같이 웃다 보면 오히려 재미있지 않나?(웃음)

Q: 요즘 특히 빠져 있는 것이 있다면?
A: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에 푹 빠졌다. <지구오락실>이나 <놀라운 토요일> 등을 특히 좋아한다. 나중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연습하기도 한다.

Q: 예능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무대와는 다른 능력을 요하는데 무엇에 자신 있나? 
A: 무언가를 외우는 게임! 기억력이 좋은 편이다. 또 K-팝을 오랫동안 좋아하며 많은 노래를 들으며 무대 영상을 보았다. 그래서 노래 제목을 맞힌다거나 곡에 해당되는 안무를 따라 추는 것도 자신 있다.

Q: 스스로의 장점을 잘 파악하는 듯하다.
A: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며 새롭게 알게 된 장하오의 모습도 있을까? 프로그램 출연 전까지 나는 밝은 콘셉트만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Kill This Love’의 무대가 좋은 반응을 얻은 걸 보고 생각을 바꿨다. 앞으로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며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Q: 아티스트 장하오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A: 비록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단계지만 한 걸음씩 꾸준히 나아가며 나를 지켜봐주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그래서 먼 훗날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어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장하오가 꿈을 이루었듯 우리 모두 충분히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김규빈

 

Q: <보이즈 플래닛>을 마친 소감?
A: 내 안의 엄청난 승부욕을 발견했다. 완벽에 집착하는 모습도.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도 맞았고, 몰랐던 나를 더 많이 알게 됐다.

Q: 인생 최대의 위기가 뭐였나? 
A: 연습생 때 부터 안무 습득이 남들보다 조금 느렸는데, 방송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더라. 뒤처진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위기감이 들었다.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말이 정말이더라. 어느새 적응해서 안무 습득 능력이나 대처 능력도 많이 생겼다.

Q: 아이돌로서 첫걸음, 지금 이 순간을 실감하나.
A: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것 하나만은 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말, 행동 하나에도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 천진난만함을 유지하되 어린 모습은 없었으면 한다.

Q: 벌써부터 프로의 마인드다. 
A: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아지는 만큼 책임감이 커진다. 그래서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본다. 내 좋은 모습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Q: 데뷔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것은? 
A: 감정. 타이틀곡 ‘In Bloom’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감정이 담겼다. 내가 그것들을 온전히 느껴야 잘 표현할 수 있었다. 보는 분들이 내가 느끼는 감정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Q: 데뷔란 김규빈에게 어떤 의미인가. 
A: 청춘 그 자체. 짧지 않은 연습생 기간을 거치면서 내 생각과 기준이 흔들릴 때가 많았다. 친구들은 평범하게 대학에 진학하는데, 나는 어쩌면 데뷔를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었으니까. 현실적인 불안감이 컸다. <보이즈 플래닛>이라는 기회를 만났을 때 사실은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내게 데뷔는 청춘이다. 우리가 첫걸음을 내디딜 때, 비로소 시작할 때 흔들리거나 불안하거나 설레는 마음을 다 담았다.

Q: 이번 앨범에 기대하는 것.
A: 김규빈이라는 사람에게 궁금증이 생겼으면 좋겠다. 

Q: 과정과 결과 중 더 중요한 것? 
A: 처음부터 과정이었다. 최선을 다했을 때 늘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건 아니지만 좋은 결과는 최선을 다했을 때만 나온다고 생각한 다. 결과는 의지 밖의 일이지만 과정은 내가 선택하고 만들 수 있는 거니까.

Q: 아티스트로서 잃고 싶지 않은 마음.
A: ‘둘, 셋! D1, Be the ONE! 안녕하세요, ZEROBASEONE입니다!’ 우리 팀 구호다. 여기서 ‘D1’은 ‘D-1’이 아니라 ‘D+1’이다. 첫날의 감정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초심을 간직하는 일이란,작게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이 아닐까. 연습이든 운동이든. 귀찮고 힘들어서 하기 싫은 날도 종종 생기겠지만, 그런 날이 많아지지 않게 해야지.

 

 

김지웅

 

Q: 뜨거운 걸 잘 참는다고. 이런 건 도대체 어떻게 알게 되나? 
A: 고기를 굽다 알게 되었다.(웃음)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는 걸 좋아하는데 주변 사람들이 고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게 즐겁다 보니 내 손이 뜨거운 줄도 몰랐다. 처음엔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뜨거운 걸 잘 참더라.

Q: 남을 배려하는 성격인가 보다. 하긴 <보이즈 플래닛> 때부터 다른 연습생들을 잘 챙겨준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A: 아무래도 다른 연습생들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라 동생들의 고민을 많이 들어주려 노력했다. 주변 사람들이 나의 도움으로 인해 편안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내 기쁨이기도 하고.

Q: 제로베이스원 멤버 중 맏형으로 알고 있다. 
A: 멤버들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내가 형이니 조금이라도 더 어른이라 생각해서 보고 배우려는 부분이 있을 거다. 그래서 늘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려 한다. 멤버들이 나중에 누군가의 형 혹은 선배가 될 때쯤 ‘지웅이 형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Q: 좋은 형이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일단은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나를 잘 알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멤버들과 주변 사람을 모두 진심으로 사랑하고 지킬 수 있으니까.

Q: 끈끈한 팀워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A: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작은 일에도 진심을 다하는 사람에게 신뢰를 느낀다. 그래서 멤버들이 먼저 나를 믿을 수 있도록 작은 부분도 더 노력하려 한다. 사소한 예로 숙소가 어질러져 있을 때 내가 먼저 나서서 치우다 보면 어느새 멤버들이 다가와 힘을 모아 함께 청소를 한다. 보여주는 척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진심을 다하면 그 마음이 결국 닿게 되더라.

Q: 취미 부자로 알고 있는데 요즘 빠져 있는 건?
A: 원래 게임, 운동, 영화나 드라마 시청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즐기는데 요즘은 오로지 좋은 무대를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사소한 것이라도 머릿속에 있으면 집중력이 분산될 수밖에 없으니까.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오롯이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연구하는 데에 매진 중이다.

Q: <보이즈 플래닛>은 김지웅에게 어떤 의미인가? 
A: 마음의 문을 열어준 ‘열쇠’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며 해방감을 느꼈다. 또한 가수란 꿈이 내게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Q: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위기의 연속이다. 역경이 닥쳤을 땐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나? 
A: 나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했다. 스스로를 혼도 내보고 칭찬도 해주며 나와의 대화를 정말 많이 했다. 해답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자신에게 질문을 하다 보면 실마리가 보이더라.

Q: 데뷔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궁금하다. 
A: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고,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즐거워야 하는데, 지금의 난 행복하다.

Q: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A: 지금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배우고 발전하려는 의지를 잃지 않고 싶다. 동시에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기보단 주변도 살펴보며 곁에 있는 사람들을 잘 챙길 수 있기를. 이를 위해 지금보다 더 넓은 마음을 갖고 주변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기르려 노력 중이다.

 

 

김태래

 

Q: <보이즈 플래닛> 순위 발표의 순간이 기억나는지.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
A: 7, 8위쯤 호명돼 데뷔하거나 떨어지거나. 그래서 7, 8위 발표 후 ‘끝났구나, 고생했다’고 생각했는데 6위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현실 같지 않았다.

Q: 프로그램이 내게 남긴 것?
A: 긴장감을 컨트롤하는 방법. 작은 위기나 과제를 헤쳐 나가는 방법도 배웠다. 무대 직전까지 불안한 적도 있었는데 또 잘해내게 되더라.노력의 대가란 그런 것인가 보다.

Q: 그래서인지 성장이 눈부셨다. 스스로 자부하는 것은? 
A: ‘독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열정. 불가능도 어떻게든 성공시키고 싶어 한다. <보이즈 플래닛> 방송에서도 아무리 해도 안 되던 안무가 있었다. 그런데 그냥 될 때까지 했다. 목표를 정한 뒤엔 쉽게 놓지 않는다.

Q: 그럼에도 노래는 여전히 숙제 같다고. 
A: 평소에는 무엇이든 크게 고민하지 않는 무던한 성격이다. 자고 나면 잊어버린다. 그런데 노래엔 욕심이 있어서인지 갈수록 어렵다. 그리고 그마저도 노래로 떨친다. 기죽지 않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면서 잠시 잊는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면 어느새 조금 자라서 성공하기도 한다.

Q: 하루의 할 일을 모두 정리해둔다고. 
A: 하루 중 나만의 시간을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거다.

Q: 그 시간엔 무엇을 하나. 
A: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밥 먹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다이어트를 오래도록 한 편이라 내몸을 잘 알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부기가 심할 때는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평소에도 단백질 위주로 먹고, 쌀밥은 거의 먹지 않는다.

Q: 스스로와의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A: 오늘의 할 일에 ‘운동’이 있다면 새벽에라도 1시간 정도 걷고 들어와야 마음이 놓인다. 세워놓은 계획은 잘 깨지 않는다.

Q: 제로베이스원의 데뷔 앨범은. 
A: 강렬하면서 여리고, 한편으론 불안하고. 하나의 곡, 하나의 앨범 안에 얼마나 다양한 표정이 있는지, 또 우리가 어떻게 표현해내는지 기대해달라.

Q: 데뷔 무대를 상상해보면, 눈물이 날 수도 있을까?  
A: 확실한 건 여러 가지 감정이 들 거란 사실이다. 눈물은 잘 모르겠다. 울음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터지니까. 

Q: 최근 울었던 기억은?
A: <캠프 제로베이스원> 촬영 중 제주의 석양을 바라보며 인터뷰했을 때. 카메라 뒤에 매튜가 서 있었는데 청춘 영화의 엔딩 장면 같았다. 그때 갑자기 눈물이 났다.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그럴 때 내가 꼭 F 유형 같다.

Q: 김태래가 생각하는 청춘이란. 
A: 어릴 땐 청춘이 그저 좋은 거라 생각했다. 더 넓은 세상에 나와 보니 긁히고, 부딪히고, 다치고 아물면서 완성되는 게 비로소 청춘인 것 같다. 온전할 수는 없는 것.

 

 

한유진

 

Q: 제로베이스원의 막내로 합류했다. 어린 나이에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가 궁금하다. 
A: 어릴 때부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며 자랐다. 나도 모르게 그 무대를 동경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어느 날 회사 대표님, 이사님과 미팅하는 자리에서 꼭 나가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했다.

Q: 자신이 있었나.
A: 자신감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더 커졌다. 나보다 더 잘하는 형, 동료들 사이에서 실력도 많이 늘었다. 매 라운드, 매 공연을 앞두고 떨리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무대를 마치고 나면 항상 그다음 무대를 꿈꾸느라 가슴이 두근댔다. 그런 게 성취감이었을까? 한마디로 하자면 재미있었다.

Q: 재미있었다니. 그런 여유로움은 타고난 건지. 
A: 오히려 반대다. 혼자서 할 때는 즐기려 해도 잘 안돼서 너무 힘들었다. 잘해보려고 할수록 반대로 잘 안 되거나 해답을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형들과 지내면서 많이 웃었다.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기분까지 좋아졌다. 그러면서 여유로운 마음도 많이 배웠다.

Q: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몸이 아프면서도 주어진 과제를 해내려 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A: 굉장히 어릴 때부터 스포츠 세계에 있었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무조건 잘하는 게 중요한 세상이다. <보이즈 플래닛> 출연 도중에 독감에 걸렸을 때도 쉬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나를 증명하는 게 우선이었거든. 나에겐 너무 당연한 상황이었다. 어릴 때부터 쌓아왔던 마인드가 발휘된 거라고 생각했다.

Q: 어떤 운동을 해왔는지 알려줄 수 있나. 
A: 태권도는 7년이나 했고, 농구와 축구, 수영, 스피드스케이팅도 했다.

Q: 그중 축구를 제일 잘했나?
A: 태권도와 축구. 사실 축구는 재능이 없다고 여길 정도로 실력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왔을 때 선수반 제의를 받았는데, 선수반에서 당연히 내가 제일 못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다른 애들보다 늦게 시작한 축구인데, 그 정도로 노력해서 되겠느냐”고 말씀하신 게 마음의 불씨를 건드렸다. 그 이후로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온종일 축구만 했다. 수업 시간에도, 방과 후에도, 선수반 훈련이 끝난 뒤에도 혼자 남아서 연습만 했다. 결국 그 팀에서 제일 잘하는 멤버가 됐다.

Q: 그렇게 열심이었던 축구를 그만두기까지 마음고생도 심했겠다. 
A: 그 시기가 내겐 <YOUTH IN THE SHADE>였던 것 같다. 가장 축구를 잘하게 됐을 때 부상으로 6개월이나 쉬어야 했으니까. 부상에서 회복하면 무조건 다시 축구를 할 거란 생각만 가득했다. 비록 다시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축구를 더 사랑하게 된 것 같다.

Q: 그늘이던 시절, 한유진에게 가장 의지가 되었던 존재는? 
A: 힘든 걸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성격이 못 된다. 대부분 혼자서 생각하고, 정리하고, 나아가는 편이다. 내 안에서 정리가 되어야만 해결하는 성격이라서. 이제는 멤버 형들에게 털어놓기 위해 노력 중이다.

Q: 쉽지 않은 시간들을 거쳐 제로베이스원이 되었는데, 아티스트로의 삶은 어떨 것 같나.
A: 거창한 설명보다는 ‘재미있겠다’는 말이 적당하겠다. 이것 또한 아티스트로의 나를 증명하는 일이니까.

Q: 제로베이스원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A: 팀의 어떤 부분이라도 채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 그게 꼭 두드러져 빛나는 게 아니라도 우리 팀에서 꼭 필요한 거라면 만족이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면 더 큰 존재가 되어 있을 거라 믿는다.

 

 

박건욱

 

Q: 데뷔가 결정되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
A: 그동안 꿈 꿔왔던 삶을 살 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 처음 숙소 생활도 해보며 멤버들과 함께 앨범을 준비하는 시간이 즐겁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모든 순간이 내가 원했던 것이 확실하구나 체감하는 중이다.

Q: 최종 5위로 데뷔할 거라 예상했나? 
A: 방송 내내 순위가 아슬아슬했기에 절대 상상 하지 못했다. 결과를 보고 많은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응원해주었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무척 감사했다.

Q: <캠프 제로베이스원>에서 하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위기’라 말했다. 
A: 연습생 생활을 하며 매달 평가를 받았고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며 함께 팀 미션을 수행했다. 늘 예기치 못한 위기가 있었는데 함께 헤쳐나가며 관계가 견고해진다는 걸 몸소 체감했다.

Q: 위기의 순간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하다 생각하나? 
A: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좋을지 의논해야 한다. 원활한 소통은 우리 제로베이스원의 장점이기도 하다. 덕분에 멤버들과 함께라면 어떠한 위기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Q: 나의 강점은?
A: 위기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긴다는 점. 어떻게든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해낼 수 있다는 믿음도 강하다. 그래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지금 내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이걸 극복했을 때 내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침착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Q: 우월한 피지컬로 유명하다. 관리 방법이 궁금하다. 
A: 타고난 골격 덕이 큰 것 같다. 근육도 잘 붙는 편이고. 그래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기보단 조금 살이 붙었다 싶으면 식단을 조절하고, 특정 부위의 근육을 더 키우고 싶다면 관련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는 식이다.

Q: 방송에서 느꼈지만 실제 대화를 해보니 말을 무척 센스 있게 한다. 비결이 궁금하다.
A: 어떻게 말해야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고 위트 있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사람이다 보니 가끔 실수할 때도 있겠지만 바로 스스로 반성하고 고치려 노력한다.

Q: 박건욱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A: 무대 위 였음 좋겠고, 그래야만 한다. 수많은 팬과 스태프가 우리가 무대 위에서 빛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니까. 무대 위에서 빛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잘 준비되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와주는 분들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우리를 지지해주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과 겸손함을 잊지 않으려 늘 다짐한다.

 

 

석매튜

 

Q: 데뷔가 결정된 후 일어난 큰 변화는?
A: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는 동안 항상 다음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에 이 무대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불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나아갈 길이 또렷해진 기분이다.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즐거운 마음으로 매 순간 임할 수 있게 되었다.

Q: 홀로 한국에 와 시작한 연습생 생활부터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까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겠다. 
A: 마음이 약해질 때면 캐나다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를 했는데 엄마께서 ‘그토록 원하던 일을 끝까지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마음가짐이라면 다른 일은 더 쉽게 놓아버릴 거야’라고 하신 적이 있다. 이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늘 엄마의 이야기를 되새긴다. 그리고 ‘나의 가장 간절한 꿈을 포기하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마음을 다잡았다. 인생은 한 번뿐이고 후회 없이 살고 싶으니까.

Q: 긴장될 땐 눈을 감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A: 캐나다에서 춤을 배울 때 생긴 버릇이다. 수업 후 집에 갈 때 버스 안에서 눈 감고 노래를 들으며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복기하곤 했는데, 그렇게 연습을 하면 다음 수업 시간에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같이 버스를 탄 사람들은 좀 이상하게 봤을 것 같다.(웃음)

Q: 의외다. 무대에서의 매튜는 늘 자신감 넘쳐 보이거든. 
A: 불안감, 긴장감을 느끼는 동시에 무대를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Q: 무대에 대한 자신감의 근원은?
A: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하며 한정된 시간 안에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어떻게든 해내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좋은 무대를 만든다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최대치로 노력하면 좋은 결과로 돌아온단 사실을 깨달았다.

Q: 압박감을 잘 극복하는 편인가 보다. 
A: 내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는 순간 분명 한 단계 더 성장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오히려 여러 상황에 놓여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전하고 싶다. 또 약간의 긴장감은 오히려 무대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요소다.

Q: 올라운더 멤버로 불릴 만큼 모든 영역에서 능력치가 뛰어나지만 특히 욕심나는 것이 있다면? 
A: 노래와 춤 모두 잘 소화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요즘 들어 비주얼을 신경 쓰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 멤버들이 모두 멋지다 보니 욕심이 생겼거든.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웃음)

Q: 한국 생활에 힘이 되어주는 건?
A: 할머니께서 한국에 계셔서 가끔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된다. 한식의 새로운 매력도 알아가고 있다. 할머니께서 끓여주신 국이 진짜 맛있다. 특히 된장찌개!

Q: 데뷔 후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정말 많은데 지금 생각나는 건 선배님들에게 우리 타이틀곡의 안무를 알려드리고 함께 챌린지 영상을 찍는 것.

Q: 방송 속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하며 새롭게 알게 된 모습도 있을까? 
A: 생각했던 것보다 나의 말투가 귀여웠다. 어른스러워지기 위해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그게 석매튜의 매력인걸. 하지만 동생 라인 멤버들이 자꾸 놀려서 꼭 고칠 거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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